본문 바로가기
신체적 노화와 건강

노년기 발생하는 망막질환(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망막박리)과 관리

by donnykim 2024. 4. 18.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망막질환(Retinal disorders)에는 노년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망막박리가 있습니다.

 

1. 황반변성

노년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은 노인에게 가장 흔한 시력소실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주요 초점 부위인 황반에 영향을 주어 중심시력이 감소해서 세밀하게 읽고 보는 능력은 점차적으로 감소되나, 주변시력은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은 다양하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성, 가족력,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중등도의 알코올 섭취, 흡연, 광노출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는 경우 바느질을 할 수 없다거나 종이 위의 글자가 흐려져서 책을 읽을 수 없는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황반변성의 주요 전조증상은 물체 중심에 안 보이는 부위가 생기는 ‘중심 암점’, 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서 보이는 ‘변형시’입니다. 이 증상들은 두 눈으로 볼 땐 자각하기 어려워 한쪽 눈을 가리고 한 눈씩 진행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암슬러 격자를 이용해 선이 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검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가진단은 질환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줍니다.

황반변성 자가진단표(출처-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 건성 황반변성

노화에 따라 황반조직이 파괴되거나 얇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위축성 황반변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력상실은 서서히 일어납니다.

  • 습성 황반변성

비정상적인 정맥혈이 형성되고 망막 위로 출혈이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삼출성 황반변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력상실은 빠르고 심각하며 우리나라 노년층에서 실명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입니다.

 

2.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은 결국 실명을 초래하는데, 최근 서구에서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10년 이하의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7%,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63%가 경험합니다. 

망막 변화의 조기 증상은 없고 망막증이 이미 발생한 후에는 그 진행을 막을 수 없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망막 변화는 검안경 검사로 확인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있는 대상자는 매년, 혹은 6개월마다 안과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철저한 당뇨병 관리와 안과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실명 예방을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3. 망막박리

나이가 들면 망막은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망막박리(retinal detachment)는 망막의 감각층이 색소상피층으로부터 분리될 때 발생합니다. 외상, 노화(퇴행), 출혈, 종양으로 망막에 열상이나 열공이 생겨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조기증상은 없고, 때로는 망막증이 진행되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망막박리 대상자는 눈 앞에 반점이 떠다니고, 빛이 번쩍거리는 증상과 시력이 점차 상실됨을 호소할 수 있는데, 박리가 생긴 부위에 시력상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망막질환의 관리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을 경우 점차적인 만성 시력상실에 적응하도록 해야합니다. 

황반변성은 일정한 주기로 약물을 유리체 내로 주입하는 눈 속 주사를 실시 할 수 잇으므로 노인 대상자의 부담감 감소를 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주사제 대신 점안제와 경구용 약물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시력 보조기 구입과 사용법을 교육받아야 하며 매년 안과의사에게 추후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저 질환이 눈에 미치는 영향과 질병 이외의 원인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조절해야 합니다. 

수술을 받는 망막박리 환자는 수술 전까지 적절한 자세와 안구 보호대를 착용하고 침상안정을 해야 합니다. 이 시점의 경우 안전한 예방책과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안약, 진통제, 필요하다면 항구토제와 감기약이 포함됩니다. 냉찜질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안위감을 증대시킵니다. 기침, 재채기, 구토,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행동을 피하도록 하며 양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면 초인종, 난간, 개인 소지품 등은 손에 닿는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위와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보조할 수 있는 보호자가 일상생활 활동을 도울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다음의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부유물, 빛이 번쩍거림, 시력 감퇴, 분비물, 통증이 있으면 안과 진료를 봐야 합니다. 
  • 처방받은 안약을 투약 방법과 시간을 지켜 점적합니다. 
  • 1~2주 정도 신체적 활동을 제한합니다.
  • 담당 안과의와 추후 진료를 약속해야 합니다. 

망막질환을 가진 경우 시력상실과 실명에 대한 불안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걱정거리를 표현할 지지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간호사, 혹은 돌봄 제공자는 망막질환 대상자의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경청하고, 질문에 친절히 대답하고, 이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참고_ 노인과 건강(정덕유 외, 현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