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렸다고 해서 그 순간부터 밥 먹기, 세수하기, 화장실 가기 등, 평상시 스스로 해왔던 일상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아주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경도 치매 시 어르신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줄 때에는 치매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고 할 수 없는 부분만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치매 증상이 심한 중고도 치매 환자는 일상 생활을 도와주어 삶의 질을 증진시키며, 흔히 발생되는 합병증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고도 치매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소음이나 강한 빛과 같은 심한 자극, 신체적 질병,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 등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중고도 치매환자의 일상생활 돌봄을 통해 이러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뇌혈관질환, 골절,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의 신체적 문제는 중고도 치매 환자를 와상상태로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와상 치매 환자는 식사하기, 화장실 사용하기, 목욕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전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돌봄 제공자는 중고도 · 와상 치매 환자의 기본 청결 관리부터 식사, 이동 도움까지 자세한 일상생활 돌봄 기술에 대해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면 도움
- 얼굴의 혈액순환을 돕고, 청결을 유지하여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세면 시 안색의 변화나 상처나 염증이 있는지 잘 살펴봅니다.
- 귀지는 쌓이면 노인성 난청을 일으키므로, 필요 시 부드럽게 제거하고 코가 막히면 비염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코 안을 세심히 닦도록 합니다.
손 · 발 청결 유지
- 청결과 피부 통합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발의 가골, 티눈, 무좀, 사마귀, 수포, 찰과상, 감염 등의 발의 문제를 잘 살핍니다.
- 방수포를 깔고 물의 온도는 39~40'C가 적당합니다. 비누를 이용해 손가락, 발가락 사이를 씻은 뒤 헹굽니다.
- 손톱과 발톱을 자르고 보습제를 바르며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 손톱이나 발톱이 살 안쪽으로 심하게 파고들었거나 발톱 주위에 염증이나 피부 감염 등 이상 증세가 있으면 피부과 진료를 받습니다.
머리 감기
- 머리를 감아 두피의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안락하고 이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보온을 위해 문과 창문을 닫습니다.
- 실내온도는 22~26'C를 유지하고 낮 시간을 이용합니다.
- 머리에 장신구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목욕의자에 앉아, 앞쪽으로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 소량의 샴푸를 덜어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 후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 건조 시 뒷머리까지 충분히 건조되었는지 확인하고, 두발이나 두피에 상처나 염증 유무를 확인합니다.
- 침상에서 머리를 감아야 할 경우, 방수포를 어깨 밑까지 깔고 방수포 위에 수건을 깔아 어깨를 감쌉니다. 침대 모서리에 머리가 오도록 몸을 비스듬히 하고 목욕담요를 덮습니다. 머리 밑에 샴푸 패드를 펴고, 물이 흘러내리는 쪽에 양동이를 놓고 실시합니다.
- 빗질은 매일 하고 머리카락이 엉켰을 경우 물을 적셔 빗질합니다.
면도하기
-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면도날은 피부와 45도 정도의 각도를 유지하고 피부가 주름져 있다면 아래 방향으로 부드럽게 잡아 당겨 면도합니다.
- 하나의 면도기로 여러 사람이 면도하지 않습니다.
- 안면의 상처 유무를 확인합니다.
구강 청결 도움
- 칫솔질은 미각과 식욕을 증진하고, 잔존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 칫솔질 방향이 잘못되면 잇몸을 손상시키며 자극에 의해 구토나 질식을 유발하므로 주의깊게 실시합니다.
- 구강에 상처나 염증 유무를 잘 살펴봅니다.
- 침상에서 실시할 경우 머리를 높게 하여 양치액을 삼키지 않도록 하고, 머리를 옆으로 돌려 내용물을 뱉어내도록 합니다.
- 치매 어르신이 거부할 경우 잘 타일러 안심시킵니다.
- 마비된 쪽이 있다면 음식 찌꺼기가 끼거나 상처가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므로 항상 점검합니다.
의치 손질 방법
- 식사 때 마다 칫솔질을 하여 의치를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 최소한 하루에 8시간은 의치를 빼놓아 잇몸의 압박을 줄이고, 의치가 파손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칫솔에 의지 세정제를 묻혀 의치를 미온수로 닦고, 이때 울퉁불퉁한 곳이나 헐은 곳이 있나 살핍니다.
- 구강점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는지 확인 후, 구강세정제로 구강을 청결히 하고 잇몸 마사지를 해준 후 의치를 삽입합니다.
- 의치는 윗니부터 끼우며, 엄지와 검지로 잡아 엄지가 입안으로 들어가게 하여 한번에 끼웁니다.
- 인지저하나 마비가 있는 경우, 의치의 위치를 자주 확인합니다.
- 의치를 보관할 때는 의치세정제나 물이 잠긴 보관용기를 사용합니다.
옷 갈아 입기 도움
- 옷을 갈아 입는 동작에서 관절운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움 중 피부의 상처나 관절운동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핍니다.
- 주의사항으로는 기분 상태, 안색, 통증, 어지러움, 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실내 온도는 22~26'C를 유지하고 노출되는 부분은 적게하여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합니다.
- 상·하지의 마비유무, 걷거나 서는 동작, 앉는 자세의 가능성 유무를 감안하여 옷 입고 벗기를 돕습니다.
- 편마비나 장애가 있는 경우, 옷을 벗을 떄는 건강한 쪽부터 벗고, 옷을 입힐 때는 불편한 쪽부터 입힙니다.
- 와상상태의 경우, 옷의 구김이 욕창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펴줍니다.
몸 씻기 도움
- 목욕은 자존감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욕창, 습진 등 신체 각 부위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실내 온도는 22~26'C를 유지하고 문을 닫습니다.
- 목욕 전 대· 소변을 보도록 하고, 열이 나거나 혈압이 상승했을 때, 기분이 불쾌하거나 몸이 피로할 때, 공복 시, 식사 직전, 직후에는 목욕을 피합니다.
- 욕실에 손잡이를 붙이거나 미끄럼방지 패드를 까는 등 안심하고 씻을 수 있도록 합니다.
- 화상에 주의하고, 자주 따뜻한 물을 뿌려 주고 노출 부위는 가립니다.
- 목욕 시간은 20~30분 이내로 합니다.
- 샤워기의 물 온도가 적당한지 확인 후 목욕의자에 앉아 발 → 다리 → 팔 → 몸통 순으로 물을 적십니다.
- 회음부를 닦아냅니다. (가능한 스스로 하도록 격려합니다.)
- 머리부터 감고, 몸 씻고 헹구며, 머리부터 아래방향으로 비눗기를 씻어냅니다.
- 물기를 닦고 마무리 하는데, 도움 중 피부의 상처나 염증, 관절운동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수분을 공급한 후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 손톱과 발톱을 정리합니다.
전신 몸 닦기
- 창문이나 방문은 닫고 실내 온도를 확인합니다.
- 몸을 닦는 순서는 얼굴 → 목 → 가슴 → 배 → 팔 → 손 → 손가락 → 등 → 둔부 → 발 → 발가락 → 음부 순이며 음부는 별도의 수건을 이용하여 스스로 닦도록 합니다.
- 얼굴: 눈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고 다른 쪽 눈은 수건의 다른 면을 사용합니다.
- 양쪽 팔: 팔 밑에 방수포와 수건을 깔고, 손끝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닦습니다. 손가락, 손바닥, 손등을 꼼꼼히 닦습니다.
- 흉부~복부: 유방은 원을 그리듯이 닦고, 복부는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닦습니다.
- 양쪽 다리: 무릎을 구부려 다리를 세워서 발꿈치나 무릎 뒤를 손으로 지지한 상태에서 발끝에서 허벅지 쪽으로 닦습니다. 고관절 부위나 무릎의 뒷면도 닦습니다.
- 등~ 둔부: 옆으로 눕게 해 목 뒤에서 둔부까지 닦습니다. 둔부 사이와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하고, 뼈가 돌출된 등이나 둔부는 욕창이 생기기 쉬우므로 피부색을 관찰합니다.
- 깨끗한 수건으로 다시 한번 전신을 잘 닦습니다.
- 마무리: 어지러움이나 피로감이 없는지 확인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도록 하고,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참고_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매뉴얼
'정신 사회 심리적 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 및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돌보기- 배설 도움 및 유치도뇨관 관리 (0) | 2024.05.03 |
---|---|
치매 어르신 돌보기- 식사 도움 (4) | 2024.05.02 |
노인 우울의 치료와 간호 관리 (0) | 2024.04.29 |
치매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2) | 2024.04.25 |
사별 간호에 대하여 (0) | 2024.04.23 |